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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23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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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주산지인 충북 영동지역 포도농민 67명이 회원인 양산면 죽산리 마니산 자락의 ‘영동포도가공 영농조합’(대표 양해찬·梁海燦)이 양산체제를 갖춘 포도주 제조공장을 설립한 뒤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들 농민은 4년전 포도값이 폭락하자 ‘전천후 포도농사’를 궁리하던 끝에 포도주를 만들어 팔기로 하고 96년 1인당 5만∼2천5백만원까지 모두 2억원을 투자해 이 조합을 설립했다.
농사만 짓던 농민들이 포도주를 만드는 것은 간단치 않은 일.
이에 따라 조합측은 국내 굴지의 주류회사인 D사에서 주류를 연구한 경력이 있는 인근 영동대 식품공학과 김재식(金在植) 육철(陸徹)교수팀과 손을 잡았다.
제조비법을 알아내기 위해 프랑스 등 포도주 명산지를 찾은 것도 수차례.
97년 마침내 포도주 제조에 성공해 연간 7백10㎖짜리 포도주 1백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와 기술을 갖췄다.
조합측은 ‘샤토마니’(Chteau mani)란 상표의 이 포도주를 같은 조건(7백10㎖ 2년산)의 국내 대기업 제품(병당 1만5천원)보다 다소 비싼 2만∼3만원대에 판매할 계획.
이 조합 윤병태(尹炳泰)이사는 “벌써 예약이 쇄도해 올해만 2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내년부터는 일본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0414―744―3211
〈영동〓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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