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신한銀 유상증자 참여자 「꿩먹고 알먹고」

  • 입력 1999년 3월 16일 18시 58분


신한은행이 작년 12월2일 유상증자를 하면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투자자들에게 짭짤한 이익을 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당시 주가가 액면가 5천원을 밑도는 3천원대에서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유인책으로 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에게 주식 1주에 BW 1장씩을 얹어줬다.

이 BW는 증자후 3개월후(99년 3월3일)부터 5년(2003년 12월2일)이내에 1장에 주식 2주를 액면가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것이다.

이달 3일부터 BW의 권리행사가 가능해지자 유상증자 당시 발행된 3천만장의 BW중 2백42만장이 신주매입대금 2백42억원과 함께 회사측에 되돌아왔다.

은행측은 12일 이들에게 처음으로 5천원짜리 주식 4백84만주를 액면가를 받고 내줬다.

신한은행의 주가가 16일 현재 9천원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주주들은 BW로 액면가에 받은 주식을 증시에서 내다팔았을 경우 BW 1장에 8천원(주당 4천원)의 차익을 챙길 수 있다.

여기에 작년 12월2일 유사증자 당시 액면가를 납입하고 산 주식 1주까지 팔았을 경우 4천원의 차익이 추가돼 유상증자 1주당 모두 1만2천원을 벌게 된 셈.

최근 주가가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BW의 주식전환요구가 급격히 늘어 주식시장에 물량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신한은행 주가에 악영향을 주지만 투자자들에게는 ‘행운의 BW’로 기록됐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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