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용산전자상가]각종제품 공장도값 이하

  • 입력 1999년 2월 23일 19시 21분


《‘문화공간과 할인점을 곁들인 원스톱 전자 쇼핑단지’(테크노마트). ‘국내 최대규모에 가장 저렴한 가격’(용산전자상가). 전자제품 판매량이 줄어드는 불황 속에서도 대규모 전자 유통단지가 등장해 소비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전자단지인 테크노마트가 영업을 시작하면서 용산전자상가와 전자상가 메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매장소개

▽용산전자상가는〓80년대 후반 옛 용산청과물시장 자리에 일본의 아키하바라를 모델로 조성했다. 당시 라이벌 관계에 있던 청계천 세운상가보다 교통이 편리하고 제품이 다양해 ‘전자제품 시장의 대명사’로 각광 받았다. 90년대 들어 너도나도 컴퓨터를 구입하게 되면서 용산전자상가는 ‘컴퓨터 제품의 총본산’으로 불리게 됐다. 현재 전자랜드 선인 터미널 원효 나진 등 5개 전자상가에 5천여개 점포가 입주해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가전 컴퓨터 정보통신 부품 등 수천여종의 전자제품을 쉽고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가전제품은 공장도가격 이하, 컴퓨터는 보통 다른 지역에 비해 10만∼20만원 저렴하다. 컴퓨터의 경우 부품 주변기기 완제품 판매업체가 수직 계열화돼 있어 제품이 다양하고 가격이 싸다.

▽교통편 △전철(1호선 용산역, 4호선 신용산역)△버스(53, 54, 57, 58, 81―1, 124, 135, 135―1, 135―2, 135―1, 631, 740번)◇이곳에 가면 된다

▽원효상가〓전자상가 4∼7동을 가리킨다. 컴퓨터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원효 컴퓨터상가라 불리는 6,7동으로 용산 상인들의 도매처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전자랜드, 터미널전자쇼핑〓전자랜드와 터미널 전자쇼핑은 컴퓨터 전문상가가 아닌 양판점의 형식을 띠고 있다. 원효나 나진, 선인에 비해 비교적 컴퓨터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 하지만 컴퓨터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없는 초보자도 큰 어려움 없이 컴퓨터를 구입할 수 있다. 터미널 전자쇼핑은 용산역 구름다리와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제일 쉽게 찾는 곳.

▽선인상가, 나진상가〓값이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주로 상인들에게 물건을 대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소비자들에게는 도매가의 10%나 1만∼2만원을 더 붙여 판매한다. 선인상가는 컴퓨터 전문점들에 부품을 공급하는 도매상의 성격이 강해 아무래도 초보자가 찾기에는 부담이 간다.

나진상가는 도매상이면서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컴퓨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은 나진상가 17∼20동.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12,13동에 가면 된다. 14동은 통상 전자월드로 불리는 곳으로 이곳에는 예식장과 식당, 한국통신소프트웨어플라자 등 각종 편의시설이 몰려 있어 컴퓨터 업체들이 개최하는 신상품 발표회를 구경할 수도 있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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