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설레는 새출발…『이런 선물 어때요』

  • 입력 1999년 2월 23일 19시 21분


《대학에 입학하거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들은 준비할 게 많다. 여기에는 컴퓨터 휴대전화 삐삐 인터넷 PC통신 등 정보통신 관련 기기나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졸업 입학시즌을 맞아 새내기들을 위한 판촉행사를 펼치는 정보통신업체도 많다. 올해는 어떤 PC가 유행하고 어떤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좋을까.》

◇컴퓨터

졸업 및 입학시즌인 2월초∼3월초와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12월은 PC유통업계가 주목하는 최대 대목이다. 한해 판매량의 30∼40%가 이 기간에 판매된다.

특히 올해는 PC판매가 부진했던 지난해와 달리 인기 PC모델들이 품절되는 등 눈에 띄게 매출이 늘고 있어 컴퓨터유통업계가 크게 고무돼 있다. 이에 따라 주요 PC유통업체마다 다양한 PC시장 공략계획을 세웠다.

▽전자랜드21〓다음달 1일까지 전국 30개 직영점에서 최대 52% 싸게 파는 세일행사를 벌인다. 삼보 DSEZ6360의 경우 컬러프린터와 컬러스캐너, 15인치 모니터를 포함해 1백99만원이며 역시 컬러프린터와 15인치 모니터를 포함한 삼성 M5300 CCOO도 같은 가격. 02―707―4836

▽테크노마트〓졸업과 입학을 축하하는 행사로 28일까지 최고 30% 할인한 가격으로 PC를 판매중. LG멀티넷 M4500 LBOO(1백35만원, 모니터 별도) 삼보 체인지업 6300(1백29만원, 모니터 별도) 등을 중고교생 추천모델로 권장한다. 02―3424―0568

▽세진컴퓨터랜드〓28일까지 전국 1백25개 매장에서 ‘졸업 입학 축하 세일’을 벌인다. 행사기간 중 장학금과 푸짐한 경품이 걸린 이벤트를 실시한다. 02―668―1120

▽티존코리아〓다음달 1일까지 전국 60여개 티존프라자에서 최고 32%까지 할인해주는 새학기 맞이 세일행사를 펼친다. 노트북의 경우 대학생층을 겨냥해 삼성전자 센스 S650 A1과 대우통신 솔로 CN530P를 각각 2백10만원과 1백90만원에 판매한다. 02―527―2610

▽컴마을〓이달말까지 전국 4백여개 대리점에서 e 머신즈 PC를 6개월 무이자 할부로 판매한다. 셀러론 333급이 15인치 모니터를 포함해 1백26만원. 02―551―8090

◇PC통신

대학 입학시즌이 다가오면서 PC통신업체들의 판촉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각 PC통신회사는 가입비무료 요금할인 등을 내세운 다양한 대학가 판촉전략을 마련해 본격적인 ‘새내기 확보작전’에 돌입한 상태.

국내최대 PC통신업체인 천리안은 기존의 종량제 요금 외에 한달요금 1만3천원에 PC통신과 인터넷을 마음껏 사용하는 정액요금제를 입학시즌인 다음달 1일부터 새로 도입한다. 또 대학가의 논문검색 수요를 겨냥해 40여만건에 이르는 국내외 석박사 논문의 초록과 원문을 제공하는 대학논문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2천여개의 각종 모임을 자랑하는 동호회천국 하이텔은 다음달 2일부터 전국 1백여개 대학을 순회하면서 판촉활동을 벌인다. 현장가입자에게는 하이텔 1개월 무료사용 및 가입비(1만원) 면제, 기념품 제공 등의 혜택을 부여할 방침. 국내외에 불고 있는 인터넷붐에 부응해 하이텔도 일찌감치 올해초부터 인터넷서비스를 완전 무료로 전환했다.

삼성SDS가 운영하는 유니텔은 고려대 이화여대 등 10여개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지난해말부터 시작한 1개월 무료초대 행사를 앞세워 대학가를 파고들 계획이다.

전체 가입자 중 대학생비율(52%)이 가장 높은 나우누리는 단체계약을 체결한 대학에 한해 기본요금을 30% 할인해주는 ‘아카데미 요금제도’를 적용중이다.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높은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인터넷기반의 PC통신 넷츠고와 채널아이도 TV 및 신문광고와 대학가 순회판촉행사를 병행해나갈 계획.

◇이동통신

휴대전화 무선호출(삐삐) 등 이동통신기기는 현대인의 필수품. 더구나 여기저기 돌아다닐 곳이 많은 새내기들은 이동통신기기를 하나쯤 몸에 지니고 있어야 집이나 친구들과 쉽게 연락할 수 있다.

3년전만 해도 휴대전화는 기업체 간부나 영업사원 등 업무상 필요한 사람만 들고 다니는 ‘고급’ 통신수단이었다. 그러나 개인휴대통신(PCS)이 등장하면서 휴대전화가 대중화돼 가입자가 1천5백만명을 육박하고 있다.

남들이 가입한다고 무조건 따라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머니 사정과 필요성을 따져본 후 꼭 필요한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대전화〓SK텔레콤(011)과 신세기통신(017)은 셀룰러방식의 디지털 휴대전화이고 한국통신프리텔(016) 한솔PCS(018) LG텔레콤(019)은 PCS이다.

요금면에서는 PCS가 10초당 18∼21원(표준요금 기준)으로 디지털 휴대전화의 24∼26원보다 약간 싸다. 그러나 업체마다 다양한 요금체계를 갖추고 있으므로 꼼꼼하게 비교해본 뒤 유리한 서비스를 선택해야 한다.

휴대전화기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폴더형이 아니라면 대부분 10만원 미만에 구입할 수 있다. 원래 30만원을 넘지만 서비스업체에서 1년 이상 가입을 전제로 신규가입자에게 20만∼30만원의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 4월부터 의무가입기간이 없어지면 단말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5만원의 가입비도 할부로 할 수 있어 단말기값만 있으면 당장 휴대전화 고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전화보다 요금이 비싸 한달에 3만원 가량의 요금이 나온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무선호출〓일방향 통신수단이지만 음성사서함을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상대방과 중요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 가입비와 무선호출기를 합쳐 1만원 미만에 가입할 수 있다. 한달요금은 7천9백원. 음성사서함과 문자삐삐를 이용하더라도 1만2천원을 넘지 않는다.

〈김학진·성동기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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