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농산물센터-슈퍼마켓 공존계획 마련「눈길」

  • 입력 1999년 2월 18일 16시 00분


충청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판매장(연건평 5천6백평)을 갖추고 지난해 개장한 충북 청주농산물물류센터(대표 권순복·權純馥)가 이 물류센터를 비롯한 대형할인점 때문에 고사위기를 맞고 있는 슈퍼마켓 등과 ‘공존계획’을 마련해 주목을 끌고 있다.

물류센터측은 이달말 청주 옥천 증평 음성 등 인근 지역 슈퍼마켓과 과일상 대표 3백여명을 초청해 사업자 간담회를 갖고 각종 지원책을 제시할 방침이다.

지원책의 내용은 △물품을 종전보다 2∼3% 저렴하게 공급하고 △권역별로 배달체계를 마련한다는 것.

이 지원책이 실효를 거둘 경우 슈퍼마켓 등 소상인들은 고사위기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물류센터측은 ‘소상인을 고사시키는 대형할인점’라는 비난에서 벗어날뿐 아니라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류센터 인근 청주시 용암동 슈퍼마켓들은 이 곳에서 야채와 과일 등을 사다 팔면서 서서히 자생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것이다.

물류센터 최대림(崔大林)물류부차장은 “이번 사업자 간담회는 물류센터에 대한 비난과 원망으로 가득찼던 지난해 10월의 간담회와는 분위기가 크게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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