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구병두­위성우 『나? 찰거머리』

입력 1999-02-09 19:05수정 2009-09-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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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에서 스포트라이트는 항상 화려한 공격에 비춰진다. 그러나 정작 승부를 가르는 대목은 수비. 상대팀의 주포를 어떻게 묶느냐가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

따라서 수비가 뛰어난 선수를 거느린 감독은 한가지 걱정을 더는 셈. 그만큼 경기하기도 쉽다.

올시즌 프로농구에서 돋보이는 수비전문선수는 ‘새내기’구병두(LG세이커스)와 위성우(SBS스타즈).

지난해 중앙대를 졸업한 구병두(1m87)가 LG에 1라운드에서 지명되자 많은 전문가들이 의아해했다.

대학시절부터 수비력은 인정을 받았지만 공격력은 별볼 일 없었기 때문. 철저하게 수비농구를 신봉하는 이충희감독이라고 하지만 구병두를 선택한 것은 파격이나 다름없었다.

구병두는 이감독의 신뢰에 보답이나 하듯 올 시즌 처음 선발출장한 지난달 21일 대우제우스전에서 ‘공격의 핵’ 보스먼을 꽁꽁 묶어 승리에 한몫을 했다. 이날 팀 자체 선정 베스트플레이어로 뽑힌 주장 오성식이 구병두에게 상품을 양보했을 정도.

SBS 위성우(1m85)는 중고신인. 상무에서 전역하자마자 현대다이냇에서 이적, 올시즌 처음으로 프로농구 코트를 밟았다. 위성우는 팀의 30게임 중 23게임을 소화하며 악착같은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올시즌 경기당 4.5점으로 나산플라망스에서 이적한 김도명(2.8득점)보다 득점에선 오히려 앞선다. 국내선수 득점1위인 삼성썬더스의 문경은과 나래블루버드 용병슈터 해리스도 그의 앞에선 맥을 못춘다.

기존선수중 나산의 김현국, 나래의 장윤섭 등도 수비전문. 기아엔터프라이즈에서 동양오리온스로 이적한 이훈재도 수비전문 선수로 아마시절부터 이름을 떨쳤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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