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삼성화재, 대한항공 3-1 격파…선두지켜

  • 입력 1999년 1월 31일 19시 39분


슈퍼리그 3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의 신치용감독. 그가 가장 걸끄러운 상대로 꼽는 팀은 현대자동차.

그는 “현대자동차에는 장신 선수가 많아 아무래도 부담스럽지만 우리처럼 조직력을 위주로 하는 LG화재와 대한항공은 언제든지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속내를 밝힌 적이 있다.

31일 광주 염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 삼성화재 대 대한항공의 경기는 신감독의 이같은 자신감이 그대로 반영된 한판.

김세진(26득점) 신진식(28득점)을 ‘쌍포’로 세운 삼성화재는 공격의 화력과 수비의 조직력에서 대한항공을 압도하며 3대1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7승1패를 기록, 득실세트률에서 현대자동차에 앞서 선두를 지켰고 대한항공은 5승3패로 3위.

김세진 신진식을 주축으로 권순찬 김규선 등이 포진한 삼성화재는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고 박희상 박선출 등 주전이 부상으로 빠진 대한항공은 주눅이 들어 실책을 연발했다.

1세트에서 6대4로 앞서가던 대한항공은 최천식 김종민 윤종옥이 연이어 아웃볼을 날린데다 신진식의 왼쪽 강타를 막아내지 못해 6대8로 역전당했고 결국 20대25로 첫세트를 뺏겼다.

1,2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는 대한항공 김종화(25득점)의 맹활약에 밀려 23대25로 졌으나 전열을 정비해 4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남자부

삼성화재 3(25―20 25―22 23―25 25―22)1 대한항공

(7승1패) (5승3패)

△여자부

현대 3(25―17 25―23 25―21)0 도로공사

(6승4패) (4승7패)

▽30일 전적

△남자부

현대자동차 3―0 경기대

(7승1패) (8패)

△여자부

LG정유 3―0 흥국생명

(11승) (1승9패)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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