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희정/병원 일요일 퇴원환자 배려를

  • 입력 1999년 1월 25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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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이가 동대문의 E병원에 입원했다가 일요일에 퇴원을 하게 됐다.

그런데 퇴원수속을 밟으려니까 병원측은 일요일에는 퇴원수속 담당자가 출근하지 않아 월요일에 퇴원하라는 식으로 말했다. 입원수속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데 퇴원 담당만 안나온다는 것도 의아했다.

직장 출근문제도 있고 하루 더 입원하면 입원비도 올라가기 때문에 일요일에 퇴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병원측은 입원비로 15만원을 요구하면서 가(假)정산이니 나중에 와서 정산하라는 것이었다. 다음에 병원에 가서 정산해보니 실제 입원비는 11만여원이었다.

일요일이라고 해서 퇴원하는 환자를 배려하지 않는 것은 고객을 무시하는 병원측의 편의주의다. 당연히 환자가 원하는 때에 퇴원할 수 있도록 병원행정도 고객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

박희정<회사원·서울 도봉구 방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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