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서 공룡화석 첫발견에 학계 관심

  • 입력 1999년 1월 22일 14시 34분


부산에서 공룡화석이 처음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대 지질학과 김항묵(56)교수는 21일 이 학교 지질학과 박사과정 신종주(34)씨가 최근 부산 서구 암남동 암남공원의 남쪽 해안 암벽에서 공룡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분석 결과 약 1억년전 중생대 전기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골격 화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화석은 공룡의 뼈조각으로 가로 21㎝, 세로 12㎝의 직사각형 형태. 뼈속의 해면조직은 잘 보존돼 있으나 장시간 지표에 노출돼 석화되어 있는 상태다.

김교수는 “화석을 편광현미경으로 조사한 결과 공룡골격 내부에서 혈관구조를 발견됐다”며 “이 화석은 브라키오자우르스과에 속하는 울트라사우르스라는 초대형 초식공룡의 골반 또는 어깨 뼈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교수는 화석이 발견된 곳을 지방천연기념물로 지정해 줄 것을 부산시에 건의했다. 이에 따라 시는 문화재위원회를 소집, 현장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