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5일부터 「新舊間」맞아 주민대이동 시작

  • 입력 1999년 1월 22일 14시 34분


제주지역 전래의 이사(移徙)기간인 ‘신구간(新舊間)’을 맞아 25일부터 주민 대이동이 시작된다.

신구간은 대한(大寒)후 5일째부터 입춘(立春)전 3일까지로 올해의 경우 25일부터 2월1일까지 8일동안이다.

신구간은 지상을 관장하는 1만8천여 신(神)들이 1년의 일을 마무리하고 하늘로 올라가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는다는 시기로 이사나 집수리를 해도 동티가 나지 않는다는 속설이 전해지면서 이사철로 굳어졌다.

올해 신구간에는 제주지역 15만여가구 가운데 1만5천여 가구가 보금자리를 옮긴다.

이에 따라 제주도 등은 특별상황실을 개설해 민원업무시간을 연장하는 등 관련 직원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특히 평소보다 20%가량 늘어나는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환경미화원과 차량을 풀가동할 예정이고 한국통신도 1만여건의 전화이설 업무를 위해 가설요원을 증원했다.

또 이삿짐센터는 서울 등에서 숙련된 인부를 확보해 ‘이사특수’에 대비하고 있다.

이사철을 맞아 생활정보지의 광고게재문의가 3∼4배 증가했으며 가구점 등은 20∼30% 할인판매하고 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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