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맛집]나폴레옹과자점-델리

입력 1999-01-08 19:29수정 2009-09-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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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상상으로도 느낄 수 있었던 향긋한 빵내음 덕분이 아닐까.

모두가 잠든 새벽, 사랑을 찾은 기쁨에 거리로 뛰쳐나온 잭 니콜슨이 빵집 앞에서 눈을 지그시 내려뜨고 빵 내음을 들이마시며 행복한 표정으로 연인과 키스하던 그 장면.

빵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우선 빵에 대해 알아야 한다. 빵은 만드는 방법에 따라 크게 발효빵과 냉동빵으로 나뉜다.

이스트로 부풀려 만드는 게 발효빵. 롤빵과 식빵은 물론 바게트와 하드롤도 이 계열. 냉동빵은 반죽에 들어간 버터를 냉장보관했다가 얇게 밀어 다시 냉장보관하기를 거듭하면서 버터의 힘으로 겹과 층을 만들어 부드럽게 한 것. 프랑스에서 건너온 크루아상처럼 바삭바삭 한 파이처럼 가벼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빵을 만드는 ‘장이’들은 한결같이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말한다. 대부분 빵은 구운 즉시 먹어야 최상의 맛을 낸다.

또 빵이 적당히 부푼 상태로 촉촉한 기운이 남아있을 때 맛이 좋다는 것.

▽나폴레옹제과점〓식빵부터 쿠기 케이크 아이스크림까지 메뉴가 3백여종으로 다양하지만 통팥빵(7백원)이 간판스타. 68년 개점때부터 지금까지 30년 남짓 만들고 있다. 이민간 친척에게 얼려서 보내주는 손님도 있다고. 본점(02―742―7421)은 서울 동소문동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인접해 있으며 잠실점도 있다. 과자속 아이스크림 ‘조세핀’(1천8백원)도 별미다.

▽윈〓깔끔한 포장과 신선한 맛이 일품. 일본유학중 마음을 바꿔 빵공부(특히 디저트케이크)를 하고 돌아온 김혜덕사장의 섬세한 기술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나산백화점 옆 논현점(02―545―1585)을 비롯해 청담점과 압구정점 상계동 미도파백화점 등 4곳이 있다.

▽델리〓남산 중턱에 자리한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의 빵집 델리(02―799―8167)는 유럽식 빵은 물론 다양한 와인과 소스 양념 잼도 판다. 오전9시∼오후5시에 7번 빵을 굽는다. 오스트리아인 주방장의 유럽미각이 살아 있는 호밀빵(3천8백원)과 초콜릿 시폰케이크(2만5천원) 등이 대표적.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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