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월드]美대선후보 인터넷주소 선점 사이버투기꾼 활개

  • 입력 1999년 1월 3일 20시 09분


‘AlbertGore2000’ ‘GeorgeBush2000’….

앨버트 고어 미국 부통령이나 조지 부시 2세 텍사스주지사가 홍보를 위해 만든 인터넷 주소가 아니다. 오로지 돈을 벌 욕심으로 사이버 스쿼터(무단점유자)들이 미리 인터넷에 개설한 주소들이다.

뉴욕 타임스는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출마 가능성이 있는 유명 정치인의 이름으로 인터넷 주소를 선점하는 사이버 투기꾼들이 설치고 있다”며 최근 추세를 2일자에 소개했다.

스쿼터들의 공격대상 1호는 공화당 후보로 예상되는 부시2세 텍사스주지사. 이미 등록된 39개의 인터넷 주소 중 부시2세측이 개설한 진짜 사이트는 ‘Bush2000.org’와 ‘GeorgeBush.com’ 2개 뿐. 나머지는 스쿼터들이 70달러를 내고 인터넷 주소를 관리하는 네트워크 솔루션스사에 등록한 것들이다.

민주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고어 부통령에 대해서도 20개 이상의 인터넷 주소가 선점돼 있고 △출판업자 스티브 포브스 21개 △민주당의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 19개 △민주당의 폴 웰스톤 상원의원과 빌 브래들리 전상원의원은 각각 8개씩이나 등록돼 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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