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특집]저금리시대 은행상품 눈여겨보면 실속 꽉꽉

  • 입력 1998년 12월 29일 17시 07분


은행 금융상품의 인기가 형편없이 추락했지만 그래도 찾아보면 ‘그나마 괜찮은’ 상품이 꽤 있다. 예전처럼 연 18% 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할 수 없겠지만 안전한 저축상품으로 활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근로자우대저축▼

연소득 2천만원 이하의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상품. 월 50만원 한도내에서 3∼5년까지 월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저소득 근로자라면 이 상품에 무조건 가입하는 게 좋다. 배당률은 연 13% 수준으로 은행권 금융상품중 수익률이 가장 높다.

▼개인연금신탁▼

연말정산 때 최고 72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년 이상 상품으로 만기후 연금식으로 활용하면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만 가입후 5년 이전에 중도해지하면 그동안 받은 소득공제분을 고스란히 돌려줘야 한다. 배당률은 연 13% 안팎.

▼신종적립신탁▼

목돈을 한꺼번에 예치할 수도 있고 돈이 생기는대로 추가로 불입할 수도 있는 상품. 23일 현재 배당률은 연 11%안팎. 가입금액은 대부분 1천원 이상, 가입기간은 1년6개월이상이지만 1년만 예치하면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으므로 사실상 1년짜리 상품이다.

▼세금우대 월복리적립신탁▼

금리가 낮을 때는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적게 내는 상품이 유리하다. 세금우대상품은 2천만원까지는 이자소득에 대해 11.2%(일반상품은 24.2%)의 세금만 낸다. 월복리 적립신탁은 이처럼 세금을 적게 내면서도 매달 이자가 복리로 운용되기 때문에 연 0.6%포인트 가량 수익률 상승효과가 있다. 배당률은 연 10.5% 수준. 조흥 한미 외환은행의 월복리적립신탁은 가입기간이 1년 6개월 이상이지만 1년만 지나면 중도해지 하더라도 모든 적립금에 대해 수수료를 물리지 않아 1년 짜리 상품으로 안성맞춤이다.

▼특판RP▼

환매조건부채권(RP)이란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 등 유가증권을 고객에게 매각한 후 예금 만기일이 되면 이를 다시 은행이 매입하는 상품을 말한다. 특판RP는 매각대상 유가증권이 국공채 등 정부가 보증하는 채권이기 때문에 은행이 문을 닫더라도 투자자금 회수에는 별 문제가 없다. 금리는 3개월짜리가 연 8.5% 안팎. 신한은행과 한미은행이 시판하고 있다.

▼실세금리연동 정기예금▼

향후 금리하락을 감안할 때 1년짜리 상품으로 활용할만 하다. 금리는 연 9% 수준이지만 세금우대(한도 2천만원)를 받을 경우 연 1.5%포인트 가량 금리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노후생활연금신탁▼

5년 이상짜리 상품으로 2천만원까지 세금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금우대 예적금통장이 있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다. 2년 예치후 중도해지하더라도 세금우대가 가능한데다 해지수수료가 연 0.5%에 불과해 2년짜리 상품으로 안성맞춤이다. 배당률은 연 10.3% 수준.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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