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남궁석 정통장관, 친절-스피드 강조

  • 입력 1998년 12월 24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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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석(南宮晳)신임 정보통신부장관이 취임초부터 관가(官街)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남궁장관은 간부회의에서 “우수한 인재들만 모았는데 관(官)이 민(民)보다 떨어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나는 여건이 나쁜 회사들을 맡아 몇년후 모두 경영을 정상화시켰다. 공무원도 노력하고 똘똘 뭉치면 얼마든지 ‘일류’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설가 지망생답게 ‘희망을 쏘아올리는 광화문의 분수대가 되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스스로 만들어 직원들에게 분발을 당부했다.

남궁장관은 “금융권에서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이 우수한 경영으로 소문났는데 우정 및 금융사업에서 친절과 스피드로 이들과 경쟁하겠다”며 “나에게 2,3년만 기회를 준다면 ‘민간에서 정부를 배우자’는 말이 나오도록 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

남궁장관은 취임일성으로 “정통부 간부들의 정보화 마인드가 부족한 것같다”며 “먼저 정보화 전도사가 되라”고 질타했다. 28일에는 장관이 직접 전직원을 모아놓고 정보화 특강을 할 예정.

업무스타일도 전임 장관과는 딴판이다. “실국별 업무보고를 일요일(27일) 하루에 몰아서 받겠다”며 “너저분하게 쓰지말고 국실별로 10장 이내로 핵심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남궁장관은 “장관임명후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을 만났더니 ‘그룹에서 필요한 사람이지만 나라에서 부른다니 붙잡을 수 없다. 삼성은 잊어버려라’고 했다”며 “앞으로 친정이야기는 절대 안하겠다”고 공언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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