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최악의 지도자는 「멍부형」…이의용씨 책펴내

  • 입력 1998년 12월 22일 18시 57분


‘진짜 지도력은 위기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IMF 경제위기를 헤쳐나가는데 필요한 지도자의 덕목을 망라한 책이 나왔다. 쌍용그룹 사외보 ‘여의주’ 편집장인 이의용(李義容·47)부장이 지도력에 관한 명언과 자신의 22년간의 직장생활 경험을 함께 묶어 펴낸 ‘좋은 리더가 되는 2백12가지 노하우’가 그것.

이 책에서는 지도자의 유형을 △똑똑하고 게으른 형(똑게) △똑똑하고 부지런한 형(똑부) △멍청하고 게으른 형(멍게) △멍청하고 부지런한 형(멍부)으로 분류해 똑똑하고 게으른 형을 ‘최고의 지도자’로, 멍청하고 부지런한 형을 ‘최악의 지도자’로 꼽았다.

즉 업무파악을 정확히 하면서도 주요업무는 부하에게 맡기는 지도자는 인재를 키우고 조직을 발전시키지만 상황판단이 어두우면서도 끊임없이 불필요한 일을 만드는 지도자는 조직을 지치게 만든다는 것.

또 △정책결정을 못하고 윗사람 눈치만 보는 뜸들이기형 △나이와 권위만으로 버티는 뚝심형 △틈만 나면 회고담을 늘어놓는 회고형 △사소한 일까지 자신이 직접 챙기는 부하불신형 등은 조직의 ‘군살’에 해당하는 퇴출대상 리더로 분류했다.

이밖에도 신세대 부하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개발하기 위해서는 △옛날 얘기를 꺼내지 말고 △의사결정과정에 참여시키며 △개인시간을 보호해주고 △술로 만사를 해결하지 말고 △둘만의 시간을 가질 것 등 신세대접근법 21조도 소개해 관심.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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