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트로이카 시대 막내리나?…세대교체 진통

  • 입력 1998년 12월 21일 19시 24분


‘예쁜이 가드’ 전주원(26)이 결혼해 한국여자농구의 트로이카 시대가 막을 내린다.

7년간 부동의 가드로 여자대표팀을 이끌던 전주원은 23일 정영렬씨와 화촉을 밝힌다. 그의 소속팀인 현대산업개발은 결혼후에도 당분간 선수생활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남편 정씨가 미국에 체류중이어서 어려운 형편.

또 팀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더라도 정은순(삼성생명)의 경우에서 보듯이 국가대표팀 합류는 어려운 상태. 3월 결혼한 정은순은 소속팀에서는 뛰고 있지만 이번 방콕아시아경기 대표자리는 끝내 사양했었다.

전주원의 결혼과 함께 90년대 한국여자농구를 이끌어온 정은순 전주원 유영주(삼성생명)의 트로이카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된다. 유영주도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이미 세대교체를 끝냈다. 중국은 ‘아시아의 마녀’로 불린 정하이샤(2m5), 일본은 하기와라 가토 등 노장을 뺀 새 대표팀을 이번 아시아경기에 출전시켰다.

한국은 정은순의 자리에 정선민(1m85·신세계), 전주원의 자리에 김지윤(1m70·국민은행), 유영주의 자리에 박정은(1m80·삼성생명) 이은영(1m82·국민은행) 등이 대기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파워가 떨어진다는 분석.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또한가지 걱정은 팬이 줄지않을까 하는점.정은순전주원 유영주 트로이카는 팬을 몰고다니는 스타들.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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