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메모]『야뇨증 아이 기저귀 역효과』

  • 입력 1998년 12월 21일 19시 24분


소아야뇨증. 의학적으로는 5세가 넘어서도 한 달에 두 번 이상 계속 오줌을 쌀 때를 지칭.

키 씌워 소금 얻으러 보낸다? 아이의 무안함과 수치심을 자극하므로 좋지 않다고 소아정신과 의사들은 지적한다. 기저귀를 채워 재운다? 역시 “아이에게 열등감을 줄 수 있다”고 한양대의대 안동현교수(소아정신과)는 지적. 그는 “가능한 한 빨리 기저귀를 빼라”고 조언한다.

기저귀를 뺀 뒤에는 요 위에 비닐을 깔아주고 이불 대신 얇은 타월을 덮어주라는 것. 또 △오줌을 싸지 않았으면 듬뿍 칭찬한다 △낮에 소변을 오래 참도록 한다 △오후 4시이후에는 음료수와 과일을 많이 먹이지 않는다 △잠자기 전에는 꼭 소변을 보게 한다 △잠자기 전에 오줌을 싸지 말아야지 하고 마음속으로 다짐하게 한다. 야뇨증에는 약물요법도 사용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방광에서 소변을 농축하는 항이뇨호르몬이 밤에 적게 분비되기 때문. 따라서 부족한 만큼 이 호르몬을 투여하는 방법이다.

서울대병원 소아비뇨기과 김광명교수는 “최근 일주일에 4회 이상 밤에 소변을 지리는 야뇨증 아동 38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약물요법을 실시한 결과 97%가 치료됐다”고 밝혔다. 체내에서 항이뇨호르몬과 같은 작용을 하는 데스모프레신제제를 사용했다. 한 달에 5만∼6만원.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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