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맛집]인천시 「부평모듬찌개」

  • 입력 1998년 12월 11일 10시 37분


추운 겨울에는 얼큰한 국물을 찾게 마련. 인천 부평구 부평동 부평시장 로터리에는 모듬 해물찌개 전문식당 12곳이 몰려있다.

올 9월 부평구청이 이곳을 ‘모듬찌개 거리’로 지정하면서 손님도 부쩍 늘었다.

이곳 모듬찌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시원한 맛 때문. 업소 주인들은 “그 맛의 비결은 해물의 신선도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매일 새벽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신선한 해물을 사온다는 것.

10년째 이곳을 지키고 있는 ‘부평모듬찌개’ 주인 신인균씨(49)는 “신선한 해물은 기본이고 육수와 양념장을 어떻게 만드느냐도 중요하다”며 “업소마다 맛이 조금씩 다른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듬찌개에 들어가는 해물은 낙지 꽃게 새우 대합 오징어 피조개 해삼 골뱅이 등 20여가지. 여기에 쇠뼈를 고아 만든 육수, 고춧가루 된장 간장 물엿 등 갖가지 양념에 배를 갈아넣고 숙성시킨 ‘양념장’을 넣고 푹 끓인다. 해물이 익을 때쯤 미나리 쑥갓 등 야채를 넣어 살짝 데쳐 먹는다.

3만원짜리를 시키면 4,5명이 어울려 먹을 수 있다. 집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육수와 해물로 나눠 포장도 해주며 업소에 따라 아구찜과 해장국을 함께 하는 곳도 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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