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아경기]「뜀틀황제」여홍철 「金」착지

  • 입력 1998년 12월 11일 07시 29분


남북한이 체조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향해 날았다.

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여홍철(28)은 10일 무앙통타니체육관에서 벌어진 체조 뜀틀경기에서 1,2차 합계 평균 9.775점으로 중국의 리 샤오펭을 0.038점차로 따돌리고 94년 히로시마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의 기염을 토했다.

북한의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배길수(27)도 안마에서 9.800을 얻어 중국의 시앙아오웨이와 공동 1위를 차지, 북한에 세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은 ‘금메달 효자종목’ 태권도에서 이날도 남자 67㎏급 강남원과 헤비급 김제경, 여자 헤비급 정명숙이 잇달아 금메달을 따내 태권도에서의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고 이지연과 이미영이 출전한 볼링 여자 2인조에서도 금메달을 보탰다.

한국체조의 간판 여홍철은 이날 1차에서 난이도 10의 ‘옆손 짚고 두바퀴돌기’ 기술을 시도해 9.750점을 얻은데 이어 2차에서는 ‘손짚고 몸펴 7백20도 틀어올리기’인 일명 쿠에르보 기술로 9.800을 얻어 우승을 확정지었다. 배길수는 난이도가 높고 선회가 다른 선수들보다 2회 많은 고난도 기술을 시도해 무난히 금을 따냈다.

여자체조의 기대주 김동화는 마루운동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당초 기대를 모았던 펜싱 남자개인 플뢰레의 김영호는 중국의 왕하이빈에게 져 은메달에 그쳤고 유봉형은 동메달을 보태는데 만족해야 했다.

사격에서는 여자더블트랩의 이상희가 개인과 단체에서 2개의 은메달을 따냈다. 남자 속사권총 박병택은 동메달.

단체종목에서는 배드민턴이 여자단체에서 인도네시아를 3대2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은메달을 확보하며 11일 중국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방콕〓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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