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국제대회 첫 스포츠댄스,관중 「북적」

  • 입력 1998년 12월 9일 19시 43분


아시아경기에서 웬 ‘차차차?’ 방콕의 청소년센터 체육관. 방콕아시아경기가 한창인 요즘 이곳에선 매일 ‘차차차’ ‘삼바’ ‘폭스트롯’이 신나게 흘러나온다. 남녀 커플이 이 음악에 맞춰 신나게 돌아가고 1천3백여석을 가득 메운 관중도 따라서 몸을 흔든다.

이른바 스포츠댄스. 이번 방콕아시아경기에서 처음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종목이다. 일반인에게 볼룸댄스로 더 잘 알려진 스포츠댄스는 남녀 커플이 추는 춤.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받은 뒤 국제종합대회에선 이번에 처음 등장했다.

스포츠댄스가 열리는 방콕청소년센터를 찾는 주된 관중은 젊은 연인들. 이들은 왈츠 퀵스텝 등 스탠더드 댄스보다는 삼바 차차차 등 화려하고 빠른 라틴댄스에 더욱 열광하고 있다.

이 바람에 체육관은 매일 입장권이 동이 나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팬이 발을 동동 구를 정도. 태국 전통무예인 ‘무예타이’나 복싱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이 바로 스포츠댄스다.

스포츠댄스를 정말 스포츠라고 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한 루돌프 바우만 국제스포츠댄스연맹회장의 한마디도 재미있다.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스포츠 종목이라고 하면 그것은 스포츠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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