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紙上 배심원평결/취재를 하며]『반쪽모임 곤란』남편우세

  • 입력 1998년 12월 9일 18시 55분


‘피곤하더라도 부부동반 모임에 아내가 참석하라’는 의견이 우세. 기혼 미스터배심원 전원은 “반쪽 모임은 싫다”며 아내의 동참을 호소. “‘정보교환’하는 것은 두렵지만 아내가 참석하면 모임이 건전해지고 빨리 끝난다.”(임종헌씨) “아내가 반기지 않아 상당히 섭섭하다. 3월에 결혼했는데 아내를 자랑할 기회를 달라.”(강원준씨) “아내에게도 포커를 가르쳐 같이 ‘놀고’ 있다.”(박종혁씨) 미즈배심원 상당수도 남편의견에 찬성. “아주 괜찮은 장소를 추천해 함께 즐기면 좋지 않느냐.”(장경자씨) “옷이 없다고 투정말고 이 기회에 장만하라.”(김강혜주부)

아내에게 표를 던진 미즈배심원들도 “모임의 내용만 좋다면 따라가도 좋다”는 입장이 다수. “따로따로 모임이 되면 부부동반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양영인주부) “남편은 아내를 위한 색다른 이벤트를 마련하라.”(한연씨) “음식을 각자 마련해오는 ‘포트럭 파티’는 어떠냐.”(손수진주부) 미혼으로 아내의견에 찬성한 미스터배심원 진제형씨. “부부동반 모임은 진정 아내를 위한 서비스의 장이 돼야 한다”는 ‘인기성 발언’.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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