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바닥」쳤나』…아파트값 하락세 주춤

입력 1998-12-06 19:59수정 2009-09-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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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후 계속돼온 아파트값 하락세가 눈에 띄게 주춤하고 새 아파트 분양률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를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주 단위로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2주전 대비 하락률은 △10월초 0.64% △10월말경 0.69% △지난달초 0.73%로 점점 커졌다.

그러나 지난달말에는 하락률이 0.40%로 둔화하며 서울 목동과 둔촌동, 경기 분당 신도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가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 목동 7단지 27평형의 경우 최근 거래가가 지난달초보다 5백만∼1천만원이 오른 1억6천만∼1억6천5백만원에 형성되고 있다. 서울 둔촌동 주공 1∼4단지내 34평형 아파트도 지난달초보다 1천만원 가량이 오른 상태.

분당 신도시의 경우 서현동 시범단지 삼성아파트 32평형 역시 11월초보다 5백만∼1천만원이 오른 1억7천만∼1억8천5백만원에, 구미동 무지개 신한아파트 33평형이 1억7천만∼1억7천5백만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새 아파트 분양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다. 4일 마감된 서울 11차 동시분양의 경우 분양률이 65.8%로 전달(74%)에 이어 올해 연평균 분양률(38.3%)을 크게 웃돌았다.

또 주택공사가 11월말 서울 휘경동에서 분양한 아파트에는 3천여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 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LG건설이 11월중순 경기 용인시 수지에서 분양한 LG빌리지도 평균 3대1의 경쟁률로 분양을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대출금리가 국제통화기금(IMF)관리 체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에 따라 여유돈을 가진 투자자들이 부동산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아파트값이 IMF 이전보다 최고 30% 이상 떨어진데다 △경제 전반의 지표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서울 둔촌동에서 선경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박명순씨는 “이같은 추세가 내년 2월까지 계속되면 현재 IMF 이전의 70% 수준인 집값이 85%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개발연구원과 LG경제연구소 등 민관연구소들은 그러나 “최근 상황은 금리 하락 및 이사철 특수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본격적인 부동산시장 회복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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