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존슨 24득점…나래 공동5위 점프

  • 입력 1998년 12월 3일 08시 22분


용병센터 중 최장신인 나래블루버드의 존슨(2m6). 8월 트라이아웃에서 기아 엔터프라이즈에 지명됐다가 윌리포드와 맞트레이드돼 나래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그는 한 경기 평균 21득점으로 팀내 두번째이지만 활약은 그리 돋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존슨이 웃돈을 바라며 태업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2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98∼99 프로농구 나래블루버드와 LG세이커스의 경기에서 존슨은 덩크슛 4개 등 24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해 보란 듯이 소문을 불식시켰다. 나래가 77대 73으로 승리.

나래는 이날 승리로 공동6위에서 공동5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한편 LG는 이날 패배로 3연패의 늪에 빠지며 4승5패를 기록하며 승률이 5할 이하로 떨어졌다.

전반은 42대 38로 나래가 4점 앞섰으나 경기내용으로는 팽팽한 접전. 나래는 존슨이 골밑을 장악하고 해리스(23득점)와 신기성(12득점)이 코트를 부지런히 누비며 착실히 득점해 나갔다. 반면 LG는 장윤섭과 해리스에게 주포 블런트가 막히자 박규현의 미들슛으로 반격했다.

승패의 추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나래쪽으로 기울었다. LG를 단 2득점으로 묶고 존슨과 해리스의 골밑슛으로 내리 10득점, 52대40으로 나래의 리드. 하지만 LG의 반격도 무서웠다. LG는 4쿼터에서 블런트가 되살아나며 추격을 펼쳐 경기종료 1분30초전 윤호영의 3점포로 71대74로 3점까지 따라붙으며 막판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역시 위기에는 ‘스타’가 강한 법. 종료 58초전 LG 블런트와 최성우가 속공을 펼치자 중간에 서있던 허재가 가로채기에 성공했다. 허재에게서 볼을 받아든 해리스가 보기좋게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상대의 반칙으로 보너스자유투까지 얻어내 승리를 굳혔다.

〈원주〓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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