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양재영/조계사 폭력사태 비난 받을만

  • 입력 1998년 12월 1일 19시 25분


불교계도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여러 종파로 나뉘어 있고 종파간의 대립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최근 조계사 폭력사태는 납득하기 힘들다.

물론 그들도 수도자이기 전에 사람이다. 그때그때 상황에 대한 격한 감정을 억제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 그들은 수도를 하고 있다. 또한 언제 어디서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병을 던지고 피를 흘리며 붕대를 감고 들것에 실려가는 모습은 마치 소림사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일반 종교인으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할 수도자가 이처럼 흉한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는가. 그들을 믿고 따랐던 종교인들은 도대체 누구를 의지해야 하는가. 이번 폭력사태가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불교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건 아닌지.

양재영<학생·광주시 북구 두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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