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99년형 코란도 숏바디]가속능력 OK

  • 입력 1998년 11월 24일 19시 49분


SUV(Sports Utility Vehicle)시장의 강자 쌍용이 99년형 뉴모델 코란도 숏바디를 내놓았다.

승용차 감각의 주행성과 4WD(4륜구동)차량의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코란도는 젊은 세대와 매니아 층을 중심으로 인기폭을 넓혀가며 베스트셀러카로 급부상 중.

지붕이 개폐되는 소프트탑 코란도(290SR디젤)는 우선 귀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갖춘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곡선을 위주로 한 부드러운 바디라인에 노커팅타입의 알루미늄휠을 장착한 바퀴의 박진감있는 모습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녹색의 색조로 눈의 피로감을 줄인 계기판을 바라보며 시동을 걸자 1백20마력의 강한 엔진에서 내뿜는 잔 진동이 부드럽게 핸들을 타고 전해진다. 디젤엔진인데도 내부로 유입되는 소음이 비교적 적다.

SUV차량의 특성상 엑셀러레이터를 민감하게 만들지 않아 저속주행에도 페달을 깊이 밟았다. 엔진의 rpm이 휙 올라가며 급가속이 이루어진다. 저속가속능력이 비교적 훌륭했다.

신호정지선에서 같이 신호를 기다리던 옆 차선 차들을 가볍게 제치며 부드럽게 뻗어나간다. 시속 100㎞를 가볍게 지나 110㎞를 넘어섰지만 높은 차체에도 접지력이 좋아 땅에 붙는 듯한 느낌을 준다.

구불구불한 언덕길 등판능력도 수준급. 40도를 오를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어서인지 30도 가량의 언덕이 부담이 없다.

하지만 각이 심한 커브길에 이르러 회전을 주자 차체가 약간 쏠리는 느낌이 든다. 높은 차체로 인해 중심이동이 약간 매끄럽지 못하다. 운전성능을 놓고보면 외국 유수 SUV차량에 비해 거의 손색이 없지만 룸미러 부분에 전선이 나와있거나 문개폐장치가 약간 헐겁게 돼있는등 끝매무새부분이 깔끔하지 못한게 아쉽다.

△판매가 2천59만원(옵션제외) △형식 디젤인터쿨러 △배기량 2천8백74㏄ △최대출력 1백20마력 △전장 4천3백30㎜ △연비 12.3㎞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