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윤원태씨,「한국의 전통초가」 펴내

  • 입력 1998년 11월 24일 13시 02분


‘초가(草家)’

흙내음 물씬 풍기며 어머니 품처럼 포근히 감싸주던 정겨운 삶의 공간.

그러나 이제는 민속촌이나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 아니면 농촌지역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다.

이같은 현실이 안타까워 5년여 동안 전국 산간오지와 중국 조선족 거주지 등을 돌아다니며 ‘초가연구’에 열중해온 부산의 윤원태(尹遠泰·43)씨.

신문기자 출신으로 한국전통초가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그가 최근 선조들의 얼과 삶의 애환이 서린 초가와 관련된 2백50쪽 분량의 책을 펴냈다.

초가에 관한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 제목은 ‘한국의 전통초가’(도서출판 재원).

원시시대와 삼국시대 고려 및 조선시대의 초가를 재현한 사진과 설명이 실려 있으며 한국초가에 대한 역사적 흐름, 종류, 구조, 각 부분 명칭 등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또 맞배지붕, 우진각지붕, 상투지붕 등 남부 중부 서부 제주 북부로 구분되는 지역별 초가형태가 원색화보와 함께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초가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3칸집, 4칸집,ㄱ자집 짓는 방법과 관련설계도까지 곁들여져 있다.

윤씨는 앞으로 초가 보존 및 보급운동을 벌이는 한편 ‘전통초가 모형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051―817―3660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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