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군산해양청, 점농어 민물 집단양식 성공

  • 입력 1998년 11월 24일 13시 02분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바다에서만 양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던 점농어를 민물에서 집단 양식하는데 성공했다.

군산해양수산청은 올 2월 익산시 오산면 남전리 육상양식장에 길이 6㎝ 체중 3.6g 가량의 점농어 치어 2천마리를 넣어 현재 길이 40㎝ 체중 6백g 크기로 키웠으며 다음달 출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군산해양수산청은 또 이곳에서 황복 치어 1만마리를 양식하기 시작해 현재 길이 15㎝ 체중 60g으로 자랐으며 내년 7월경 시판할 예정이다.

어촌지도사 홍종민(洪鍾珉·47)씨는 “양식장을 염도 0.3∼0.35%의 바닷물로 채워 치어를 방류한뒤 하루에 염도를 0.1%씩 낮추는 방법으로 3일동안 담수를 부어 치어가 민물에서 적응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치어를 방류한지 3일이 지나면 양식장 물의 염도가 0%에 가까운 민물이 되지만 치어들은 죽지 않고 잘 자랐다는 것.

출하가격은 점농어는 ㎏당 1만5천∼2만원, 황복은 1만8천∼2만원선.

점농어는 농어의 일종이지만 육질이 우수해 농어보다 ㎏당 5천원까지 비싼 값을 받는다.

〈군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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