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색사업]美 임산부 체력관리사업

  • 입력 1998년 11월 23일 19시 29분


‘건강한 아이를 낳으면서 몸은 처녀처럼.’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에 사는 여성사업가 팸 스키너(40)는 임산부와 초보엄마를 위한 건강 트레이너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는 주위의 산모들이 아기를 낳은후 체중이 10㎏이상 늘어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걱정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이 사업을 결심했다. 아이들과 집에 머물면서 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산모들은 헬스클럽에 갈 시간이 없고 그렇다고 아무 장소에서나 사람들 앞에서 몸무게나 체형을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래서 스키너는 산모의 건강과 체형을 집에서 직접 지도해주고 훈련시켜주기로 했다.

창업자금은 2천달러 가량.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산소조절장치 등이 전부였다. 체력단련장은 집 차고를 개조했다.

처음엔 고객이 전혀 없어 주위 친구들을 고객으로 삼았다. 점차 소문이 나면서 그의 사업 얘기가 TV와 신문에 장식하기 시작했다.

인기가 높아진 비결은 그가 산모와의 인간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는 점. 체력지도를 하면서도 산모들에게 정신적인 도움도 주려고 애썼다.

수입은 한 고객당 75분 지도에 45달러. 일주일에 겨우 이틀만 일하면서 연간 2만5천달러를 벌고 있다. 일주일내내 풀타임으로 일하는 트레이너들은 연간 평균 5만달러를 번다.

미국에는 현재 8천여명의 산모를 위한 트레이너들이 이 사업을 하고 있고 사업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자료제공〓예컨설팅 02―862―6782)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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