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인]「다임러크라이슬러」공동회장 슈램프

입력 1998-11-22 18:21수정 2009-09-2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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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다임러 벤츠가 17일 미국의 크라이슬러를 정식으로 합병해 ‘다임러크라이슬러’사가 출범했다.

세계 자동차업계 두 거인의 결혼을 성사시킨 일등공신은 누구일까. 새 회사의 공동회장에 취임한 위르겐 슈렘프(54)가 주인공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사는 직원수 42만8천명으로 자동차 판매대수에 있어서 GM 포드 도요타 폴크스바겐에 이어 세계 5위.

다임러벤츠사 회장이던 슈렘프는 올 1월 로버트 이튼 당시 크라이슬러 회장(58)을 찾아가 양사의 합병을 설득했다.

슈렘프는 독일 경제계에서 ‘겁없는 사나이’로 통한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떠한 위험이라도 감수하는 과감한 성격 때문. 그는 다임러벤츠회장 취임직후인 95년 간부의 75%를 비롯해 6만3천여명의 직원을 감원, 96년부터 다임러벤츠를 적자에서 벗어나게 했다. 그의 인생역정도 간단치 않다.

15세때 동네 다임러벤츠 자동차 정비업소의 정비공으로 들어간 그는 몇해를 일하다 뒤늦게 대학에 진학, 공대를 졸업한 뒤 다임러벤츠에 재입사했다. 이후 그는 승승장구해 회장자리에까지 올랐다.

슈렘프와 이튼은 당분간 공동회장으로 함께 회사를 이끌며 이튼이 은퇴하는 2001년 이후부터는 슈렘프가 회사를 책임질 예정이다.

슈렘프는 “고급중형차 생산에 치우친 다임러벤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니밴과 소형트럭에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크라이슬러를 합병했다”며 “이제 세계 최고의 자동차회사가 될 수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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