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한방]혈뇨는 측백잎 태워먹으면 효험

  • 입력 1998년 11월 10일 19시 05분


오줌 눌 때 소변에 피가 나오든지 소변검사에서 잠혈(潛血)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아주 심란해진다.

소변의 피는 신장 요관 방광 전립선 요도 등 비뇨기계통의 한 부분에 문제가 있을 때 나오거나 전신질환이 있을 때도 나올 수 있다.

소변의 새빨간 피는 대개 방광이나 하부 요도의 질환 때문에, 간장빛의 피는 신장질환으로 나오는 것이 대부분. 그러나 피로나 탈수 등으로 소변이 농축돼도 갈색을 띄므로 구별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신장의 음기가 부족하거나 심열간화(心熱肝火)한 체질에서 주로 혈뇨(血尿)가 나타난다고 본다.

가정에서는 쑥을 달여 마시거나 측백나무잎을 태운 후 가루로 내어 마시면 빠른 지혈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오징어 뼈’나 ‘누에고치 태운 것’을 가루로 내어 먹으면 소변의 피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열이 많은 체질의 사람은 연근(蓮根)즙을 마시거나 맥문동(麥門冬)차를 달여 먹는다.

얼굴이 부으면서 소변에 피가 나오는 사람은 옥수수 수염을 달여 마시면 좋다. 일시적으로나마 혈뇨가 감소하기를 바란다면 발과 발목 부위에 있는 태충(太衝)과 삼음교(三陰交)혈에 뜸을 떠 주는 것도 방법.

통증이나 발열이 장기간 동반되면서 소변에 피가 나타날 때는 반드시 진료를 받고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큰 병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02―765―0274, 766―2004

윤영석(춘원당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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