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보험사 母기업대출제한 안지켜…두원-SK등 7곳

  • 입력 1998년 11월 4일 19시 15분


7월말 현재 SK생명과 제일생명 등 7개 보험회사가 자기계열집단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총자산의 3%이내로 각각 제한한 보험감독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보험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권영자(權英子·한나라당)의원이 보험사의 자기계열집단 지원현황을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두원생명이 자기계열기업에 총자산의 4.1%를 대출해 총자산대비 대출비율이 가장 높았고 제일생명은 3.2%, 삼신생명은 3.1%를 대출했다.

대출규모가 큰 5대 생보사가 자기계열집단에 대출한 금액은 지난해 3월 1조8백여억원에서 올 3월 1조7천8백여억원, 8월 1조8천3백여억원으로 갈수록 늘어났다.

주식과 채권 기업어음 등을 통한 자기계열집단 투자는 조선생명이 총자산의 13.3%를 차지했고 △두원생명 9.3% △SK생명 4.3% △동부생명 3.2% △태평양생명 3.14%였다.

권의원은 “보험감독원은 투자대상을 주식과 채권으로 한정하고 기업어음은 빼놓았다”며 “보험사들이 기업어음 투자로 모기업의 사금고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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