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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4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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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나이츠 서장훈과 현주엽의 사이가 나쁘다는 소문은 정말일까. 기아자동차를 현대가 인수했다는데 그렇다면 기아엔터프라이즈는 어떻게 되나. 나래블루버드의 허재는 아직도 술을 많이 마실까. 직접 전화를 걸어 묻는 독자들도 적지 않다. 마음 속에 묻어놓으면 병이 된다. 이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보자.
◇서장훈과 현주엽 나쁜사이?
이들은 연세대와 고려대 재학시절부터 소문난 라이벌. SK에 함께 입단한 후 연봉협상때부터 신경전을 벌여 껄끄러운 사이라는 소문이 증폭됐다.
이에 대해 구단측은 “8월 일본전지훈련때 둘이 하도 붙어다녀 제발 좀 떨어져 있으라고 말했을 정도”라고 반박했다. 요즘도 각자 외출을 나갔다가 바깥에서 만나 함께 식사를 할 정도라는 것.
마음속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껄끄러운 감정을 드러내는 법은 없다. 두 선수의 득점을 함께 모아 장학기금을 만들기로 한 것도 따지고 보면 대결의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의도. 좋은 의미의 라이벌 의식이면 오히려 힘이 된다.
◇기아엔터프라이즈 앞날은
현대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하기는 했지만 법정관리가 풀려 현대의 손으로 넘어가려면 빨라야 내년 3월15일. 따라서 올 시즌 기아엔터프라이즈는 변동이 없고 예산도 계획대로 집행되고 있다.
국내에 돌아다니는 기아의 자동차만도 4백만대.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더라도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할 생각”이라는 현대측의 발표를 감안하면 내년 시즌에도 기아엔터프라이즈는 문제가 없을 듯.
◇허재 아직 술을 마시나
허재는 농구만 천재가 아니라 술도 천재. 그의 주량은 정평이 나 있다. 올해 나래 유니폼으로 바꿔 입으면서 그는 금주를 선언했다.
허재는 얼마 전부터 코칭스태프와 한방에서 잔다. 또 구단이 원주시내 유흥가에 비상연락망을 만들어 허재의 동태를 감시한다는 얘기도 나돈다. 그렇다면 아직 허재는 음주벽을 고치지 못했다는 얘기다.
◇삼성 용병 성공인가 실패인가
프로원년 킹과 비어드, 지난해 스트릭랜드와 이스트윅은 모두 실패작. 삼성이 바닥권을 기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올해는 어떤가. 싱글톤(2m)과 벤자민(1m90). 구단측은 “성실성과 체력은 최고”라고 강조한다. 이를 뒤집으면 기량은 뛰어날 것이 없다는 얘기. 이는 98농구대잔치에서도 증명됐다.
◇러틀랜드 보석인가 돌인가
미국 농구명문 웨이크 포리스트대 출신. 3점슛의 명수. 이때문에 그는 트라이아웃때부터 관심의 대상이었다. 우선지명권을 확보한 나산플라망스가 그를 뽑지 않았다가 다른 팀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았을 정도.
그러나 일본 전지훈련과 98농구대잔치에서 그는 ‘가짜선수’로 분류됐다. 가드로서의 역량뿐만 아니라 슈터로서도 불합격 판정을 받았던 것.
그러나 SK의 분석은 다르다. 현주엽 서장훈의 걸출한 스타를 보유하고 있는 SK로선 ‘튀는 가드’보다는 ‘보이지 않는 가드’가 더 필요하다는 주장. 구단측의 평가는 합격점. 그의 점수는 98∼99시즌이 시작되면 바로 나온다.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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