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학 Q&A]과격한 운동등으로 첫날밤 혈흔 없을수도

  • 입력 1998년 11월 3일 19시 31분


Q: 첫날 밤을 치른 신부입니다. 혈흔(血痕)이 보이지 않아 무척 당황했습니다. 결코 혼전 성경험이 없는데….

A: 처녀막이란 질 입구에 있는 막으로 특별한 기능이 없습니다. 그러나 질의 입구를 어느 정도 막고 있으므로 처음 성교를 할 때 통증과 함께 찢어지며 이 때 대부분 출혈하므로 처녀성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첫 성교시 출혈이 없는 예외가 있습니다. 처녀막의 모양은 몇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대부분 복주머니의 오므려진 입모양을 하고 있어 첫 성교시 파열이 일어날 수 밖에 없으며 통증과 함께 출혈이 있습니다.

그러나 드물게는 질 가장자리에 반지모양이나 초생달 두 개가 마주 보는 형태로 둘러져 있기도 합니다. 이 경우 파열이 일어나지 않고도 성교가 이뤄지므로 첫 성교시 혈흔이 없게 됩니다.

또 과격한 운동이나 외상으로 처녀막이 미리 파열될 경우 순결성과는 관계없이 혈흔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처녀막의 상징성은 성개방 풍조가 만연해지면서 희석됐습니다만 아직도 순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귀하의 경우는 위의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순결의 중요성을 서로 인식하고 있다면 혈흔의 유무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요. 02―566―6397

홍순기(인애산부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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