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맛집/스파게티]대중화된 「이탈리아 국수」

  • 입력 1998년 10월 29일 19시 04분


《두꺼운 가락의 국수에 치즈나 토마토소스를 넣어 비벼 먹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음식 스파게티. 요즘 본토의 맛을 선사하는 전문점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파게티란 파스타의 한 종류. 파스타는 전채와 본 요리 사이에 먹는 밀가루음식의 총칭이다. 한국인이 즐기는 외국음식중 스파게티만큼 대중화된 것도 드물다. 자장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햄버거에는 비길만 하다. 음식에서도 ‘신토불이’는 중요하다. 제 나라 음식은 제나라 재료를 써야 제 맛을 낸다는 것. 이탈리아 밀과 토마토를 쓰는 본토박이, 그리고 동서양 혼합식 퓨전(Fusion·동서양 혼합식) 스파게티를 즐길 수 있는 전문식당을 소개한다.》

▼삐에트로(Pietro)〓편안한 분위기. 50여종의 다양한 스파게티와 파스타가 준비돼 있어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다양한 재료와 소스의 샐러드도 있다. 취향에 따라 크림치즈와 토마토소스를 고를 수 있고 또 선택할 수 있는 재료도 살모시조개 팽이버섯 시금치 브로콜리 명태알 오징어 치킨 참치 등 각양각색. 자체 개발한 간장소스 스파게티는 미각 퓨전의 성공작이다.

동해산 명태알을 와인에 담궈 마요네즈 소스와 버무린 ‘명태알 스파게티’(6천1백∼7천9백원)는 이집 명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논현점(02―3442―0874). 서울 마포구 동교동 홍대점(02―3143―0874)

▼지아 지아(Gia Gia)〓다갈색 톤의 이국적인 내부장식이 시선을 끈다. 여유있는 공간은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도록 한다.

이집 스파게티의 특징은 거친 면발의 국수. 국수가락에 소스가 잘 묻어나 먹기에 좋다. 연시 감처럼 껍질이 말랑말랑한 이탈리아산 토마토를 갈아 만든 소스가 제공된다.

토마토와 크림소스를 섞은 파스타도 있다. 꼬냑향을 가미한 새우에 토마토 크림 혼합소스를 얹은 ‘스켐피 꼬냑’(1만3천5백원)은 고급스런 맛으로 중장년층에 인기다. 어른 손바닥만한 닭 다리살을 크림소스 파스타와 함께 서브하는 ‘치킨 머시룸’(8천5백원)은 최고의 인기. 이탈리아 멸치젓 ‘앤초비 앤 케이퍼’(4천5백원)도 시도해 볼만하다. 02―511―8933

〈이명건기자〉gun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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