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챔피언戰1차]삼성 신홍기 프리킥 결승골

  • 입력 1998년 10월 29일 07시 34분


전반 슈팅수에서 0대6으로 뒤진 수원 삼성.

후반들어서도 울산 현대의 파상 공격에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의 승세가 점쳐지던 후반 16분.

삼성이 절묘한 프리킥으로 현대의 허를 찔렀다.

현대의 반칙으로 얻은 아크 왼쪽에서의 프리킥. 키커로 나선 신홍기는 고종수를 옆에 두고 패스할 듯 하다가 오른발로 그대로 감아찼고 볼은 신홍기의 킥을 예상치 못하고있던 현대의 특급 골키퍼 김병지가 엉거주춤하는 사이 네트에 그대로 꽂혔다.

지난해까지 8년동안 현대에서 뛰었던 신홍기는 결정적인 순간 ‘친정’에 한방을 날렸다.

28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98현대컵 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

삼성은 전후반 내내 현대의 강한 공격에 밀렸으나 신홍기의 프리킥 결승골 한방으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31일 수원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속단은 금물. 96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삼성은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이겼으나 홈경기에서 1대3으로 패해 현대에 우승컵을 넘겨줬었다.

이날 경기는 전반적으로 현대의 우세.

어시스트 랭킹 1위(9개)를 달리고 있는 ‘작은 탱크’ 정정수를 축으로 김현석 유상철 등이 포진한 현대는 ‘압박축구’로 삼성을 몰아붙였다.

경기시작 1분만에 정정수의 날카로운 슈팅을 신호로 공격의 포문을 연 현대는 25분 박정배의 헤딩 패스를 김현석이 골문 정면에서 슈팅했으나 삼성 GK 이운재의 선방에 걸려들었다.

삼성은 고종수 윤성효 등 미드필더들이 현대의 강력한 대인마크에 막혀 제대로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으나 후반들어 단 한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시켜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울산〓권순일·배극인기자〉stt77@donga.com

△챔피언결정 1차전

삼성(1승) 1(0―0 1―0)0 현대(1패)

득점〓신홍기(61분·삼성)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