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국시리즈4차전]현대 『1승 남았다』

  • 입력 1998년 10월 28일 06시 57분


“1승 남았다.”

정규시즌 1위 현대가 LG를 벼랑끝에 몰아넣으며 삼미―청보―태평양으로 이어져온 인천팀 17년 사상 첫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패권을 눈앞에 뒀다.

현대는 27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4차전에서 에이스 정민태의 빛나는 선발 역투와 30대 베테랑 타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LG에 7대1로 완승을 거두며 3승1패를 기록했다.

정민태는 이날 1백47㎞의 강속구와 절묘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을 거둔 것을 비롯, 8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실점으로 LG타선을 압도했다.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은 84년 롯데 최동원(삼성 3차전)과 88년 해태 선동렬(빙그레 1차전)에 이어 시리즈 사상 세번째.

현대는 1회 2사 후 박재홍이 왼쪽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쿨바와 이숭용이 김용수에게 연속 볼넷을 얻어 만든 만루에서 김경기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총알처럼 꿰뚫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현대는 1,2차전 승리의 숨은 주역 이명수가 2회 왼쪽 담을 넘기는 1점홈런을 날려 3대0으로 앞서나갔다.

발목 부상중인 박재홍은 5대1로 앞선 9회 쐐기 1점홈런을 날린 것을 비롯,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96년 한국시리즈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김화성·장환수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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