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동국-김은중 「한국축구 희망봉」

  • 입력 1998년 10월 27일 19시 29분


‘환상의 투톱.’

한국축구의 희망인 19세의 동갑내기 이동국(포항 스틸러스)과 김은중(대전 시티즌).

이들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의 주역으로 맹활약할 것이라는 믿음이 더욱 굳어지고 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31회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축구대회.

둘은 26일 열린 일본과의 B조예선 마지막 4차전에서 잇달아 골을 터뜨려 한국이 2대1로 승리하며 조1위로 4강에 올라 일찌감치 세계대회 진출권을 따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둘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한국이 기록한 8골중 7골을 합작,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한국은 29일 열릴 카자흐와의 준결승에서도 이들 투톱이 건재하는 한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국내프로축구 정규리그인 98현대컵 K리그에서 7골을 기록하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이동국은 차범근―최순호―황선홍―최용수의 계보를 이을 한국축구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19세의 나이로 98프랑스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은 그는 순발력과 돌파력, 골감각 등에서 이미 월등한 기량을 검증받은채 급상승하고 있다.

고교를 중퇴하고 일찌감치 프로무대를 밟은 김은중은 ‘대기만성형’.

지난해 13경기에 출장, 주목받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으나 올들어 소속팀 공격의 핵으로 부상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가깝게는 12월 방콕아시아경기와 내년 4월 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이어 2000년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이들의 활약에 한국축구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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