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국시리즈]허구연의 관전평

  • 입력 1998년 10월 24일 08시 26분


현대의 5회 5득점엔 운도 따랐지만 김재박감독의 적절한 작전과 선수들의 작전 수행능력이 돋보였다.

김감독은 5회 겉으로 드러난 작전 3개, 더그아웃 안에서 주자에게 1개의 사인을 냈다.

첫번째. 김감독은 선두 박경완이 볼넷으로 나가자 이명수에게 히트 앤드 런 사인을 냈다. 하지만 이것이 파울이 된 후 오히려 빗맞는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것이 현대의 행운.

두번째. 김감독은 3루 주자 박경완에게 박진만이 내야땅볼을 치더라도 홈으로 뛰어들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LG 3루수 안상준은 서둘렀고 이는 결과적으로 박진만에게 2루타를 허용하는 빌미가 됐다.

전준호는 무사 2루에서 김감독의 세번째 사인인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김인호는 기습적인 초구 스퀴즈번트로 김감독의 작전을 마무리했다. 스코어는 3대0으로 벌어졌고 승부는 여기서 판가름났다.

허구연(야구해설가)kseven@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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