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장애인 교통봉사대」활동 시작

  • 입력 1998년 10월 20일 12시 07분


장애인을 돕는 장애인 모임이 활발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천장애인 교통봉사대’.

93년 9월 53명의 장애인이 ‘장애인의 불편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장애인’이라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각 구별로 지회를 결성, 장애인의 ‘호출’을 기다리고 있다.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이 교통봉사대나 각 구 지회에 전화로 연락을 해오면 가장 가까운 대원에게 연락해 ‘외출’을 돕도록 하고 있다.

이들은 처음에는 인천 지역에서만 봉사활동을 폈으나 요즘은 서울 부천 안양 등에서 연락을 해와도 거절하지 않는다. 장애인의 딱한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봉사대원은 대부분 자영업을 하는 1∼3급 장애인.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단순히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데 그치지 않는다. 함께 일을 보고 일을 마칠때 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집으로 데려다 준다.

장애인교통봉사대에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는 줄잡아 한달에 1백건 정도. 서구지회 임영태(52)부회장은 “같은 장애인으로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금방 마음을 열어놓게 된다”며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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