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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0월 20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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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휩쓸고 간 농촌 들녁에 농산물 절도범이 날뛰고 있다.
경남 거창군 고제, 함양군 서상 등 채소재배 단지에서는 배추 고추 등 농산물은 물론 염소 등 가축까지 도둑맞는 실정.
10월초 경남 진주시 내동면 산강마을 한모씨(66)는 창고에 쌓아둔 말린 고추 1백여만원 어치를 도둑 맞았다.
진주시 금산면 갈전마을에서도 배 50여 상자를 도둑 맞는 등 경남도에서는 최근 한달새 농산물 도난 사고가 50여건이나 일어났다.
수법은 밭떼기 수매인으로 가장해 논밭을 둘러 본뒤 야간에 트럭을 동원해 수확을 앞둔 농작물과 창고에 보관중인 농작물을 훔쳐가는 것.
경남 하동경찰서는 최근 전남북 및 경남 일대에서 농산물을 훔쳐온 강모씨(28·농업·하동군 악양면)를 붙잡았다.
강씨는 8월부터 주로 밤에 전남 구례군 간전면과 하동군 횡천면 등 5개 지역의 정미소 등지를 돌며 쌀 17부대와 토란 참깨 배 등 8백여만원 어치의 농산물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방목중인 염소만을 골라 상습적으로 훔쳐온 한모씨(35)등 2명이 16일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경남도내 농촌지역 청년회 등에서는 방범대까지 조직, 야간순찰을 돌고 있으나 역부족.
경남지방경찰청은 19일 ‘농산물 절도범 특별 방범 대책을 세우고 도내 경찰서에 농촌지역 순찰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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