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나래 양경민 공-수 「원맨쇼」…대우 제압

  • 입력 1998년 10월 16일 18시 51분


거친 숨소리가 들릴 정도의 밀착마크, 몸을 사리지 않는 골밑돌진…. 결코 시범경기가 아니었다.

16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98농구대잔치 나래블루버드 대 대우제우스전.

올해 입단한 가드 신기성의 송곳같은 패스와 포워드 양경민이 고비마다 내외곽에서 골을 터뜨린 나래가 대우를 90대84로 꺾었다. 나래는 2승2패, 대우는 3연승 뒤의 첫 패배.

나래는 경기시작과 함께 철저한 밀착수비로 대우 슈터들을 봉쇄하며 1쿼터를 30대17로 앞선채 마쳤다.

대우는 2쿼터에서 용병 윌리엄스가 연속 골밑슛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2쿼터 2분45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이후 골밑의 열세에 몰려 시종 힘든 경기를 펼쳤다.

나래는 양경민이 대우 3점슈터 김훈을 6득점(3점슛 2개)에 묶는 등 수비농구가 적중해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양경민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4점을 넣으며 주포로 자리매김했다. 양경민은 리바운드 8개를 잡아낼 정도로 골밑싸움에 능한데다 수비능력까지 갖춰 98∼99프로농구에서 나래의 기둥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4쿼터 2분11초를 남기고 용병센터 존슨이 5반칙으로 물러난 이후 나래는 대우 보스먼에게 3점슛 2개를 잇따라 허용하며 87대82로 5점차까지 추격당했다.

이때 처음 투입된 이적선수 김승기는 대우 수비진을 뚫고 골밑 레이업슛을 터뜨려 위기에서 벗어났다.

대우는 이날 패해 SBS스타즈와 3승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규정에 따라 KBL B조리그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KBL B조

나래 90―84 대우

(2승2패) (3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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