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13일]추수기 반갑지 않은 비

  • 입력 1998년 10월 12일 19시 14분


구름이 잔뜩 드리워진 날이면 으레 비가 오겠거니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구름이 전부 비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지나가기만 하는 것도 있다.

흘러가는 구름을 잡아 비를 만드는 것이 인공강우 기법. 미세한 물방울이 떠다니는 게 구름인데 1백만개 이상의작은 물방울이 모여 무거워져야만 빗방울이 돼 떨어진다. 물방울을 모이게 하는 구름씨인 빙정핵을 구름 속에 넣으면 인공적으로 비를 만들 수 있다. 구름씨로는 요오드화은이 사용된다. 요오드화은을 태워 연기형태로 구름까지 날아가게 하거나 구름 위 비행기에서 떨어뜨리기도 한다.

비를 내리게 할 수는 있지만 내리는 비를 막을 도리는 없다. 가뜩이나 태풍 피해가 큰 추수기라 13일 전국에 내리는 비가 반갑지 않다. 아침최저 14∼18도, 낮최고 20∼23도.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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