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국제연극제 참가 재일교포배우 마르세 타로

  • 입력 1998년 10월 1일 19시 57분


서울국제연극제에 참가하기 위해 29일 내한한 재일교포2세 배우 마르세 타로(65·한국명 김균봉). 그는 ‘조센징’이라는 멸시를 딛고 일본 연극계에 독보적인 분야를 개척했다.

배우와 변사 영화해설자를 넘나들며 혼자서 한편의 영화를 관객들 앞에 재현해내는 ‘스크린 없는 영화’. 인터뷰 도중에도 그는 영화 ‘대부’의 말론 브랜도와 ‘아마데우스’의 모차르트를 즉석 연기했다.

이번 서울공연에서 선보일 1인 연극 ‘진흙의 강’은 바로 그의 출세작. 50년대 일본 하층민의 삶을 다룬 영화를 재구성한 것으로 85년 초연 이후 매년 1백40회 이상 공연된다.

암투병 중 한국을 방문한 마르세는 “한국말을 못해 고국의 관객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부끄러워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일본 무대에서 한국영화 ‘씨받이’ ‘뽕’ ‘서편제’의 주요장면들을 재현해 한국영화 알리기에 한몫을 해왔다. ‘진흙의 강’공연은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문예회관 소극장. 02―745―0408

〈정은령기자〉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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