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5년 스페인군이 페루의 사막에 상륙했을 때도 엘니뇨가 있었다고 사학자들은 설명. 엘니뇨가 비를 뿌려 스페인군은 사막기후에 적응하는 어려움 없이 잉카제국을 정복할 수 있었다.
스페인군은 16년 뒤 여전사족을 무찌른다. 스페인군은 이들을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여전사 ‘아마존’으로 여겼고 이 지역의 강을 ‘아마존강’이라 이름붙였다. 아마존은 그리스어로 ‘가슴이 없다’는 뜻. 신화에선 여전사들이 활을 잘 쏘기 위해 한쪽 가슴을 잘랐다. 아마존강 일대도 요즘 ‘엘니뇨 홍역’. 비교적 시원한 8월에도 섭씨 42.7도의 열풍이 불었다. 환경론자들은 가뭄으로 숲에 불이 나지 않을까 걱정.
아침 15∼20도, 낮 23∼26도. 궂은 날씨. 습도 때문에 더 더울 듯. 엘니뇨가 가을바람의 발목을 잡았나?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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