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감독들 『노장 수비수 사랑해요』

입력 1998-09-23 19:07수정 2009-09-2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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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은 신세대 스타를, 감독은 노장을 좋아한다.”

프로축구의 인기폭발에는 신세대스타의 몫이 크지만 각팀의 승리에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선봉에서 이끄는 노장 선수의 활약이 크다는 얘기다.

각광받는 신세대 스타의 뒷전에서 묵묵히 팀의 버팀목 구실을 하는 30대의 주전들이 바로 그들.

부천 SK의 김경범(33)은 총 3백33경기에 출전, 최다출장 신기록 행진을 하고 있는 ‘철인’. 올 시즌 천안 일화에서 SK로 이적한 그는 최후방 수비수로서 상대의 공격 루트를 파악하고 차단하는데 큰 몫을 하고있다.

부산 대우의 김주성(32)은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에서 국내 최고 수비수로 변신,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대우가 3관왕을 차지하는데 주역을 맡으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그는 날카로운 센터링과 슈팅 으로 공격도 적극 지원하는 등 폭넓은 활약을 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보쿰팀에 입단했다가 무릎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그만둘 위기까지 갔던 그는 피나는 회복훈련으로 재기,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포항스틸러스의 이영상(31)과 울산 현대의 박정배(31)의 포지션은 상대 골잡이를 잡는 스토퍼.

이들은 최근 뜨고 있는 신세대 스타들이 거의 공격수들이어서 경기 때마다 10년차가 나는 후배들과 몸싸움을 벌여야 하는데 체력과 투지면에서 뒤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고종수 이동국 안정환 박성배 김은중 정광민 등 신세대 스타들이 가장 두려운 수비수로 첫손에 꼽는 게 이들이다.

여기에 ‘인간 기관차’ 신홍기(30·삼성)는 사이드어태커로 올시즌 전경기에 출전, 삼성이 선두를 지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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