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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창]홍창표/日방송-상품에 대만인 열광

입력 1998-09-15 19:31업데이트 2009-09-25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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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는 일본공영방송인 NHK의 위성방송을 포함해 6개 채널의 일본 방송을 볼 수 있다. 또 70여개에 달하는 케이블TV에서는 매일 한두편씩의 일본 프로를 방영하고 있어 누구나 언제든지 일본 방송을 접할 수 있다. 일본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실락원(失樂園)’도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다.

일본 문화가 방송 등을 통해 대만의 가정 깊숙이 들어오는데 대해 대만인의 반응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젊은 여성들과 청소년들은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그러나 나이든 사람들은 ‘중화사상’을 거론하며 못마땅해 한다. 어쨌든 TV라는 강력한 매체를 통해 전파되는 일본문화가 대만인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때문일까. 대만인들은 일본제품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 비슷한 제품이라도 포장지에 일본어가 쓰여 있으면 더 잘 팔린다. 한국의 대기업이 만든 제품도 영어나 중국어가 아닌 일본어로 표기돼 수입된다. 그래야 소비자들이 찾는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중 대만 수입시장에서 일본제품의 점유율은 26%였다. 방송매체를 통해 일본문화와 제품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일본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

그동안 일본대중문화에 대해 장벽을 치고 있던 우리나라도 곧 개방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만의 사례를 볼 때 일본 대중문화의 완전 개방은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홍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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