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주말 「빅4」 맞대결 열기 더해

  • 입력 1998년 9월 11일 11시 23분


확실하게 선두권을 굳히느냐, 아니면 중위권으로 밀리느냐.

98현대컵 K리그가 막판을 향해 내달리는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상위권 「빅4」끼리 오는 12일과 13일 정면 대결하는 빅이벤트를 엮어내 또다시 관중을 폭발적으로 끌어모을 준비를 마쳤다.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수원 삼성(승점 24)은 13일 오후3시 3위 울산 현대(승점 19)와 홈경기를 갖고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0)와 4위 부산 대우(승점 17)는12일 오후3시 부산에서 일전을 벌이는 것.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안정권으로 예상되는 승점 35를 향해 내닫고 있는 이들은 상대를 꺾을 경우 승점을 추가하는 단순한 의미 이외에 선두권을 굳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여서 모든 힘을 쏟을 수 밖에 없다.

수원-울산의 수원경기는 재벌가의 맞대결이면서 용병 對 토종의 힘겨루기장. 러시아 용병 데니스의 가세로 한층 힘이 실린 수원은 득점 공동2위인 데니스 미하이 샤샤 등 용병 트리오가 펄펄 날고 있다.

단지 게임메이커 고종수가 최근 다소 부진한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컨디션이 회복된다면 시종 그라운드를 누비는 용병들의 진가가 빛날 전망이다.

이에 맞설 울산은 득점왕을 사실상 굳힌 유상철(10골)과 어시스트 1위 정정수,40골-40어시스트에 어시스트 1개만을 남긴 김현석 등 순수 토종들의 파이팅이 돋보인다.

승점 20 돌파를 눈앞에 둔 울산은 골키퍼 김병지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끔 수비망을 흐트린다고 판단, 지나친 공격을 자제토록해 수비를 안정시킨뒤 공세를 펼 예정이다.

포항과 부산 경기에서는 안정환(부산)이 경고 3회 누적으로 결장, 이동국과의 신세대 스타 맞대결이 무산됐다.

40-40클럽을 개설한 고정운의 활약이 갈수록 눈에 띄고 신인왕 타이틀을 향한 이동국의 발놀림이 분주한 포항은 연승 행진을 「3」으로 늘려 선두 탈환의 교두보를 구축한다는 전략. 하지만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을 부산의 상위권 도약 야심도 대단하다.

5위 부천SK에 승점 2점차로 간신히 앞선 부산은 이 기회에 승리하지 않으면 중위권으로 탈락할 위기에 처해 우성용과 라임을 최전방에 세우고 김상문과 뚜레를 공격에 적극 가담시켜 승점 20을 돌파한다는 각오다.

◇주말 경기일정

▲12일

오후3시 부산대우-포항(부산) MBC 중계

오후7시 대전-천안일화(대전) 인천방송 중계

오후7시 전남-부천SK(광양) KBS위성2 중계

▲13일

오후3시 수원삼성-울산현대(수원) KBS1 중계

오후3시 안양LG-전북(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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