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임창용-스트롱 구원왕 각축

  • 입력 1998년 9월 10일 19시 21분


종착지로 치닫는 98프로야구. 그러나 개인 타이틀의 주인은 과연 누가 될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전반기 종료 때만 해도 타격은 이승엽(삼성)의 ‘1인천하’. 지난해에도 타격3관왕으로 정규시즌 MVP에 올랐던 이승엽(삼성)은 전반기에 홈런 타점 최다안타 장타율 등 4개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타율도 0.339로 공동 3위.

후반기에 들어서도 이승엽은 아직 타점(94) 장타율(0.630) 홈런 등 3부문에 수위. 하지만 타격이 줄곧 미끄럼(현재 타율 0.310)을 타고 있고 무엇보다 지난 2일 광주 해태전에서 37호 홈런을 기록한 뒤 홈런 휴업 상태.

반면에 OB 용병거포 타이론 우즈는 그동안 꾸준하게 홈런을 추가, 시즌 34개로 이승엽에 3개차까지 바짝 뒤쫓고 있다.

이승엽은 이제 92년 장종훈이 세운 시즌 41호 홈런기록 경신보다는 우즈의 추월을 걱정해야할 신세. 게다가 삼성은 앞으로 8경기가 남아있는 반면 OB가 치러야할 경기는 무려 21경기로 우즈의 이승엽 추월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타점도 쿨바(현대)에 4개차로 뒤쫓겨 이승엽은 자칫 졸지에 무관왕에 머무를 수도 있다.

다승왕은 정민태(현대·16승)와 베이커(삼성·15승)의 줄다리기가 정민태 쪽으로 기운 상태. 베이커가 지난달 발목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원부문은 자고 일어나면 1위가 뒤바뀌고 있다. 임창용(해태)과 조 스트롱(현대)의 싸움. 7일 스트롱이 세이브를 추가, 32세이브 포인트로 임창용과 공동1위에 오르자 임창용은 9일 또다시 1세이브를 보태 33SP로 한발 도망갔다.

임창용은 방어율도 1.90으로 1위 정명원(현대·1.77)을 바짝 뒤쫓고 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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