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한방]윤영석/「눈 씰룩」어린이 맥문동차 효과

  • 입력 1998년 9월 8일 18시 56분


아이들이 자기의지와 상관없이 눈을 깜빡거리거나 눈을 씰룩거릴 때가 있다. 머리를 흔들거나 어깨를 움찔거리고 때로는 이유없이 ‘음음’하는 소리를 낸다. 야단을 치거나 달래봐도 소용이 없다. 때려보아도 그 때뿐. 이를 양방에서는 ‘틱’이라 하고 한방에서는 ‘순동’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이 증상을 간경(肝經)의 기혈(氣血)이 조화를 이루지 못해 생긴다고 말하고 있다. 틱 증세가 있는 어린이는 예민하고 산만하며 야뇨증이 있는 경우도 많은데 부모가 엄격한 경우가 대부분.

틱은 의식적인 노력으로 증세가 약간 완화되지만 계속 참으면 불안감이 심해지고 다른 새로운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한방요법을 써보는 것이 좋을 수 있다. 한방에서는 틱에 맥문동 원지 용안육 연자육 등을 주로 쓰는데 가정에서는 이들 약재를 차로 끓여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틱에 효과가 있는 경혈은 귀의 삼각와부위에 있는 신문(神門)혈인데 이곳을 이쑤시개로 자극하거나 이침을 붙이면 좋다.

또 하나의 방법은 집 안에 있는 순금을 전부 주전자에 넣고 10분 정도 끓인 후 마시는 것. 순금에는 진정과 강심작용이 있기 때문. 청심원에 순금박을 입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02―765―0274

윤영석(춘원당한의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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