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병원 싸게 이용하기]검사『줄이고』 보건소『활용』

  • 입력 1998년 9월 4일 19시 40분


IMF체제가 시작된 이후 병원에서는 의사에게 또하나의 부담이 늘었다. 환자의 진료비 문제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 호주머니가 얄팍해진 환자가 의사에게 일부 검사항목을 빼달라고 하는가 하면 약을 적게 처방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현실적으로 많은 의사들이 환자가 다른 병원 검진기록을 제시하거나 검사와 처방을 줄여달라고 하면 불쾌해 한다. 그러나 환자 권익 찾기 차원에서 이는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 병원을 싸게 이용하는 방법은?

▼진료시간을 최대한 활용

△약에 대해 물어보라〓약은 치료의 전부가 아니라 한 부분. 약을 적게 먹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다. 형편을 얘기하고 필요없는 약을 빼달라고 하면 의사가 그렇게 해주는 경우도 많다.

△입원 기간을 줄인다〓응급상황이 아니라면 의사에게 부탁해 가능한 한 입원 전에 여러 가지 검사를 받는다.

▼공휴일 야간진료를 되도록 피한다〓50%의 가산료가 붙기 때문.

▼불필요한 검사를 줄인다

△자기 건강기록부를 만들라〓평소 병의원에서 의사나 간호사에게 들은 얘기와 각종 검사의 결과를 정리해 놓으면 병원을 옮길 때 의사에게 증상을 제대로 말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일 수도 있다.

△의사에게 할 말을 미리 체크〓진료 때 증상에 대해 정확히 얘기하면 불필요한 처방이나 검사를 줄일 수 있다. 미리 쪽지에 적어서 병원에 가져 간다.

▼진료비 청구서 확인〓행정 착오가 종종 있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설명. 영수증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원무과에서 구체적인 내역서를 끊어 확인해야 한다.

▼보건소 활용〓서울 각 구별 보건소는 한방진료(중구 강남 용산 성북 양천 구로 성북) 골다공증검사(성동 광진 도봉 양천) 어린이 치아진료(서초 마포 강동) 정신 상담(서대문 성북 은평) 등 특색있는 진료를 한다. 진료비는 병의원의 3분의1 수준. 자신의 거주지가 아니더라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또 모든 보건소에서는 △생후 18개월 이하 영유아의 기초백신 접종 △간염 일본뇌염 등의 예방접종 △결핵 치료 등을 무료로 해준다.

▼건강검진에 거품을 뺀다〓보건복지부 산하 비영리 건강검사기관인 ‘한국건강관리협회’의 본부(02―601―6141)와 각 지부에서 검사받으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남성 10대암 검사는 8만9천7백90원, 여성 10대암 검사는 9만6천6백90원. 간기능 검사는 1만3천8백10원, 임신반응 검사는 1천4백80원, 체력측정 및 식이 운동처방은 1만원에 받을 수 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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